정치
통합진보당 대책회의 또 파행…분당 위기 고조
입력 2012-05-05 20:02  | 수정 2012-05-05 21:41
【 앵커멘트 】
비례대표 경선 부정과 관련된 통합진보당의 파행은 오늘(5일)도 계속됐습니다.
당권파의 실력저지로 대책회의가 무산되면서, 분당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가 회의를 속개하려 하자 당권파 당원들이 입구를 가로막습니다.

지도부 총사퇴와 경선 비례대표 사퇴 등을 표결 처리하려 하자 실력저지에 나선 것입니다.

- "여러분 의사 표시 충분히 했으니까 이제 열어주세요. (운영위에서 다룰 안건이 없습니다. 돌아가세요.)"

당권파의 의사진행 방해로 통합진보당 전국 운영위원회는 파행됐습니다.

결국, 비당권파는 회의를 비공개 전자회의로 진행하고, 대책도 전자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유시민 /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마음 모아서 국민 눈높이에서 당을 다시 세우기 위해서 밤새 논의했지만, 민주주의가 이렇게 힘이 듭니다."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인에 이어 8번 이영희, 11번 나순자, 13번 윤남실 후보까지 사퇴 의사를 밝히며 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이정희 공동 대표 등 당권파는 오히려 진상조사가 부실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당권파의 실세로 꼽히는 비례대표 2번 이석기 당선인을 보호하기 위해 입장을 바꿨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선 부정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질타 속에 당권파가 '버티기'에 들어감에 따라 당이 쪼개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