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주 사이클팀 영결식 엄수…"편히 잠드소서"
입력 2012-05-05 13:40  | 수정 2012-05-05 16:44
【 앵커멘트 】
사이클 훈련 중 화물트럭에 치여 숨진 여자 사이클 선수 3명의 합동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한국 사이클 계의 대들보를 보내는 슬픔은 어느 때 보다 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꽃다운 나이에 돌연 세상을 떠난 경북 상주시청 사이클팀 박은미, 이민정, 정수정 선수.

두 바퀴에 기대어 힘차게 페달을 밟았던 선수들은 이제 세상과 마지막 이별을 고했습니다.

자식들을 멀리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가슴은 찢어질 듯합니다.

▶ 인터뷰 : 故 박은미 선수 아버지
- "이 생때같은 자식 세 명 보내고 어떻게 살라고 합니까. 이 애들 보내고 어떻게 살라고…."

▶ 인터뷰 : 故 정수정 선수 어머니
- "엄마가 잘못한 거 있으면 다 용서하고 가. 내 새끼 미안해. 엄마가 많이 안아주지 못하고 더 많이 사랑해 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국내·외 대회에서 메달을 석권하며 한국 여자 사이클의 대들보로 자리 잡았던 상주 사이클팀.


도시의 큰 자랑이었던 만큼 사이클팀을 보내는 시민들의 슬픔도 배가 되었습니다.

▶ 인터뷰 : 성백영 / 상주시장
- "아침마다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던 님들을 이제 볼 수 없다는 것에 비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상주시와 가해 차량이 대인 보험 등을 지급하는데 합의하면서 피해보상 문제는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 등을 둘러싸고 상주시와 유족들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당분간 팀 운영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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