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채팅방에서 말다툼하다 대학생 살해
입력 2012-05-03 00:13  | 수정 2012-05-03 05:41
【 앵커멘트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학생을 살해하고 도주한 피의자들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에서 알게 된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범죄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공원 계단 위로 두 남성과 한 여성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가방을 멘 또 다른 남성이 뒤따릅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앞서가던 16살 이 모 군과 15살 홍 모 양.


이들은 김 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뒤 공원 인근 찜질방에 숨어 있다 그제(1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홍 양 등과 함께 이곳에서 김 씨를 살해하고 달아난 공범 윤 씨도 범행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김 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알게 된 이들은 말다툼을 벌이다가 서로 감정이 격해지면서 범죄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인석 /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피해자가) 악성 댓글을 올려 피해자와 피의자들 간의 서로 감정이 격화됐습니다. 이에 이 군 등이 피해자를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 취재 :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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