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우려 해소" vs "수입 중단해야"
입력 2012-04-26 11:08  | 수정 2012-04-26 12:10
【 앵커멘트 】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중단 조치를 보류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우선 새누리당은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죠?

【 기자 】
새누리당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발생한 건 광우병에 대한 국민의 두려움 때문이었다면서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국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새누리당은 다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중단까지도 검토해야 하고 모든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야당들은 일제히 즉각적인 수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민주통합당은 "광우병은 치사율이 높은 데다 발병 원인과 감염경로가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잠복기도 최대 3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공포의 질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해야 하고 작업장 실태점검과 수입 위생조건 강화를 위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통합진보당도 강기갑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과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2 】
여야 상황도 살펴보죠.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김문수·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다른 대권주자들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죠?

【 기자 】
여권에서 가장 먼저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김문수 경기지사는 오늘 아침에 열린 세종로포럼에 참석해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김 지사는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을 '정쟁'으로 규정한 박근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주의는 다소 시끄러워보이지만 그것이 바로 통합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또 '친박 지도부 내정설'에 대해서는 "베일 속에 가려진 신비주의적인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박 위원장의 최측근조차 소통이 안 된다고 말하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오는 29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 또 다른 대권주자인 이재오 의원은 다음 달 10일쯤 대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박근혜 위원장은 애초 오늘 인천과 경기지역 민생탐방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국회선진화법 처리 등 국회 상황이 유동적인 점을 감안해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 질문3 】
민주통합당에서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과의 연대 움직임을 놓고 '계파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다음 달 4일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친노-비노 역할 분담론'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당권을 노리는 친노계 이해찬 상임고문은 박지원 최고위원에게 "원내대표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권에 뜻을 뒀던 박지원 최고위원은 일단 이 고문이 제안한 역할분담론에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사람의 연대설이 알려지면서 당장 이번에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세균 상임고문의 지원을 받은 전병헌 의원은 "총선 민심을 생각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애초 이해찬 고문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의원은 "국민이 좋게 볼 것 같지는 않다"면서 "좋게 보면 총력체제 구축이지만 나쁘게 보면 담합"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오늘 마감되고 내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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