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용불량자에게도 카드 발급?…엉터리 광고
입력 2012-04-24 20:01  | 수정 2012-04-24 21:51
【 앵커멘트 】
신용불량자에게도 100% 카드가 발급된다는 광고, 역시나 엉터리였습니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발급해 주고, 5천여 명으로부터 보증보험료 15억여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신용불량자 카드대출 광고.

신용불량자에게도 100% 카드가 발급된다고 해 상담을 해 봤지만,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 인터뷰 : L 사 관계자
- "신용카드 발급 어려우신 분들한테 신용카드 발급은 불법이에요."

발급되는 카드는 신용 여부와 관계없는 체크카드였습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통신신용 평가에 필요하다며, 대출 희망 고객 1사람당 29만 6천 원의 보증보험료를 챙겼습니다.


대신 이들은 계좌에 6만 7천200원을 넣어주고, 마치 여신한도 심사를 거친 것처럼 꾸몄습니다.

피해자들은 이자만 잘 갚아나가면 대출한도가 높아진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저 말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저도 없는 돈인데, 그거…."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들은 거리에 붙이는 광고전단 비용으로만 한 달에 천만 원 가까운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이렇게 이들은 서울과 인천, 수도권 외곽 전역에 카드 대출이란 미끼를 던졌습니다."

피해자만 무려 5천200여 명, 피해 규모만 15억 4천여만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문 모 씨 / L 사 대표이사
- "상담을 할 때 분명히 그때 당시 체크카드 발급된다는…. 저희 견본품도 카드가 다 체크카드로 돼 있습니다."

경찰은 업주 35살 문 모 씨를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8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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