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대철 "민주통합당, 중도층 적극 끌어안아야"
입력 2012-04-24 15:53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MBN 뉴스1에 출연해, 민주당의 이번 총선 패배는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대해서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대담 내용 】
Q) 축하드립니다. 아들 정호준 당선자가 처음으로 3대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기쁘시죠?

- 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성공해서 기뻐하는 것을 보니까 저도 기쁩니다.

Q) 본인이 당선된 것보다 자식이 당선된 것이 기쁘다, 어떠십니까?

- 질이 다른 이야기지만 아들이 당선된 것이 무척 괜찮습니다.


Q) 총선과정에서 어떠한 도움이나 조언은 주셨는지?

- 물론 사람도 소개해 주고 그 지역구에서 대 여섯 번 했기 때문에 유세도 몇 번 해주고 그랬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후보자 본인의 능력과 가능성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조언은 특별히 제가 했다 보다는 정 당선자가 늘 정치하는 것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평상시 가훈이라고 제 아버지로부터 받은 정의롭게 살고 정직하게 대하고 남을 위해서 사는 직업이라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저도 이어받은 가훈입니다.

Q) 민주통합당, 사실상 이번 총선에서 참패를 했는데, 총선에서 보여줬던 민심 잘 녹여내고 있는지?

- 녹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한명숙 대표가 물러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머지않아서 새로운 원내 대표가 선정되면 최고의원들이 같이 물러나고 비상대책 기구로써 6월 전당 대회가 이루어질 때까지 비상대책 기구로 끌어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그동안 새로운 지도부에 의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야 대선을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명숙 대표의 퇴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 지금 책임질 사람들은 다 지도부입니다. 한명숙 대표 포함해서 최고위원들인데 최고위원들이 방금 말씀드렸듯이 5월 4일에 새로운 원내대표가 뽑히면 한명숙 대표와 동반해서 관두기로 했기 때문에 완전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임기로 따지면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만 그 사람들이 이번선거 우리 뜻을 이루지 못한 패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꼭 이야기할 것은 아닌 것 같고 책임을 반드시 질 것이고 또 지기로 되어 있는 분이기입니다.

Q) 4.11 총선, 당내에서는 절대적인 패배는 아니라는 분위기도 있는데?

- 저번 선거, 그러니까 4년 전 선거보다는 조금 나아졌다는 뜻에서 주장하는지는 몰라도. 패배는 패배입니다. 일당 목표로 했었고 해내지 못한 이번에 일당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는데 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져야 되고요. 패배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말장난 같고 패배는 패배입니다.

Q) 이번에 민주통합당이 패배했다?

- 물론이죠.

Q) 최시중 전 방송위원장의 금품수수 관련 당내 분위기는?

- 그것은 전체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비리, 이명박 정권의 총체적 비리라는 차원에서 문제가 거론되고 있고요. 이것이 짐작하시다시피 이명박 정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비리에 연루 되어서 책임을 지고 감옥도 가 있고 그런데. 멘토 또는 최고 동업자 이런 분들이 지금 신문에 거론된 것 보면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박영준 이런 분들이 있어서 대단히 안타깝고 없었으면 좋을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서 아마 저희들이 당에서는 이것을 청문회라든가 국정 조사를 통해서 만약에 검찰에서 사법부에서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런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 할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19대 국회 새누리당이 150석을 가지고 있는데, 원활하게 진행될까요?

- 물론 쉽지 않겠죠. 그러나 제기는 할 수 있고 국민적 요청이 불처럼 일어나면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렇게 억지 춘향은 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국민적 관측이고 저희들이 관측입니다.

Q) 검찰의 수사, 신뢰하십니까??

- 두고 봐야겠어요. 우리나라는 발전이 우리들이 바라는 의욕에 꼭 맞춰가지는 못하지만은 검찰도 스스로 맞춰가고 특별히 정권 말기에는 검찰이 권력으로부터 벗어나서 자기의 가능성과 기능을 제대로 발휘했던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정권 차원에서 보면 야속할 정도로 그랬던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잘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통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Q) 민주통합당 대권가도에 대한 전열 정비 제대로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 새누리당은 경선이 이루어지겠습니다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큰 강자이기 때문에 거의 군림하다시피 하고 대권 레이스가 큰 흥미를 끌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은 고정되어 있다고 보이고 민주통합당은 이제 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8월경에 끝날 예정이지만 누가 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Q) 새누리당 ,비박 계에서 주장하고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간다면 치열해지지 않을까?

- 그렇게 된다 하더라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 쉽게 결정이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들은 바깥에서 안철수 후보까지도 거론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저희들 스스로도 흥미진진하고요. 국민적 관심을 도출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우리가 더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민주통합당의 계파갈등 우려에 대해?

-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후보 중심으로 결국 압축될 것입니다. 문, 김,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안철수 이런 분들이 거론이 되지 않습니까? 조금 지나면요. 비노, 친노가 아니라 이분들 중심으로 세력이 다시 재 편 될 것이라 봅니다. 여태까지의 과거 경선을 보면요. 물론 밑바탕에 깔린 친노니 또는 민주계니 DJ 계니 이런 것이 있습니다만 후보 중심으로 갈 것이라고 봅니다.

Q) 경선이 치열한 만큼 갈등도 심화 될 텐데?

- 갈등이 있어야 됩니다. 이런 갈등을 국민들이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갈등이라고 하면 좀 그렇겠습니다만 그래야만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얻어낼 수 있고 또 그것이 필요합니다. 과거에 보면 저렇게 되면 통합이 어렵고 분리로 가느냐는 이런 걱정들은 일시적으로 했지만 결국은 잘 이루어 내면 국민적 관심을 도출해 내고 유도해 낼 수 있는 정당이 되어서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Q) 지도부 어떤 인물이 적합하다 보시는지요?

- 기본적으로 대선을 이길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화합형, 관리형이 되어야 한다. 아무래도 경쟁이 치열해지면 이것을 잘 봉합해 낼 수 있고 또 이러한 과정을 관리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이번에 당을 이끌어 가야 된다. 과거 경험을 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아서 그런 유형의 당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Q) 이번 총선의 패인, 중도층의 끌어안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 공감입니다. 저는 민주당 패인이요. 노, 장, 청 같이 가야 하는데, 386,486, 청년층으로 부각되는 것 같은 꼭 그렇지 않았지만 노, 장이 무시되는 정당 그런 주민들을 우리가 중시하지 못하는 정당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패인 중의 하나고요. 뿐만 아니라 개혁과 좌클릭쪽으로 많이 경도되어서 중도나 중도 우파를 끌어들일 수 있는 그런 정책적인 스펙트럼이 넓지 못했다는 생각이고요. 우리는 이념정당이 아닌, 저는 우리가 진보정당하고 같이 가는 것처럼 보여서 중도나 소홀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저는 들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요. 또한 당내에서도 민주계와 노무현계가 같이 가야 하는데 노무현계로 부각되는 것으로 해석된 것,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이롭지 못했고요.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한미 FTA폐기 같은 것 나중에 재협상으로 바뀌었습니다만 제주 해군기지 무조건 반대, 나중에는 안보를 고려하겠다고 바꿨습니다만 이런 문제로써 민주당의 이미지가 국민들 지지를 크게 받을 수 있는 데 실패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Q) 통합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 때문에 그런 여론이 형성된 것이 아닌지?

- 그것도 일부 있었지만, 그것을 교섭시켜서 보도하게끔 만들었던 민주당의 책임도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Q) 그렇다면 대권 후보도 통합 진보당과의 야권 단일화를 이루어야 할 텐데?

- 지금 야권 단일화라는 것이 결국 대권에 있어서는 민주당 쪽에 바깥에 안철수라는 또 다른 현실적인 후보가 있어서 저번처럼 박원순 씨 뽑듯이 투 샷으로 하게 되면 이번에 시간이 좀 있기 때문에 공정하지 못하다. 그래서 솔직히 안철수 후보까지도 끌어들여서 원샷으로 크게 벌리는 것이 더 공정하고 큰 장을 벌려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길 바라고 그렇게 유도해가고 그렇게 당을 만들어 가는데 일조해야 되겠죠.

Q) 안철수 원장이 민주 통합당의 대선 경선에 참여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 저는 그렇게 봅니다.

Q) 그렇다면 민주통합당의 무게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보다는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에 힘을 싣게 되지 않을까요?

- 일차는 그럴 겁니다. 그리고 여태까지의 과거를 보면 진보당하고는 마지막에 가서 협상이 있고 크게 지금으로서는 현실적으로 이야기합니다만 정당 적인 차원에서는 그쪽이 더 크게 부각되어 있을지 모르지만, 후보가 가지고 있는 비중과 국민적 지지도를 생각해 볼 때는 지금 그쪽에다 중점을 두고 이번 총선에서도 선거가 뒤바뀌고 강조점이 뒤바뀌어서 민주통합당이 너무 좌클릭 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중도나 중도 우파적 관심을 잃어버렸던 것을 하나의 타산지석이랄까?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면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Q) 총선에서의 결과를 배워야 한다고 보시는군요.

- 물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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