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능 경찰' 또 거짓말…시민들 "두 청장 파면 요구"
입력 2012-04-09 19:02 
【 앵커멘트 】
지난 1일 수원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여성이 사건 당일 피의자에게 끌려가는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애초 우발적인 범행이라던 경찰의 발표가 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들은 두 청장에 대해 사퇴가 아닌 파면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천천히 걸어옵니다.

갑자기 한 남성이 골목에서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이 여성을 넘어뜨리고 끌고 들어갑니다.

13초 분량의 이 영상을 공개한 경찰은 우발적이 아닌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다시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면서 시신을 훼손한 점으로 미뤄 또 다른 범죄 가능성이 크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입만 열면 거짓말로 일관했습니다.

간단한 15초짜리였다던 신고는 무려 7분 36초 동안 연결돼 있었고, 불 켜진 주택의 탐문 수사도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여성 아버지
- "거짓말 안 보태고 10바퀴를 돌았어요. 그래도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경찰)도 없고, 날 거의 새서 9시 넘어서 사람(경찰)들 오고 그랬죠."

사건 다음날에도 112 신고 내용을 순찰자와 같이 들었다고 속였으며, 현행범은 영장 없이도 수색할 수 있는데도 영장이 없어 가택수사를 못했다고 둘러댔습니다.

계속된 거짓말에 시민들은 조현오 경찰청장과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의 사퇴가 아닌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 "경찰 책임자들이 파면당하고, 그런 책임을 보여줘야 일선 경찰들도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찰의 거짓과 안일함을 질타하는 여론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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