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전격 사퇴

【 앵커멘트 】
조현오 경찰청장이 수원에서 벌어진 20대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
(네, 경찰청입니다.)


【 질문 】
비판 여론이 계속되자 오전에 조현오 경찰청장이 전격 사퇴를 결정한데 이어 서천호 경기청장도 사의를 표명했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오늘(9일) 오전 10시 반에 열린 대국민 사과문 발표에서 전격 사퇴를 밝혔습니다.

원래 사과문 내용에는 사퇴 내용은 언급돼 있지 않았습니다.

조 청장은 기자회견 직전 사퇴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청장은 이번 수원 살해사건과 관련해 112 신고센터의 무능함에 따른 상황 오판과 허술한 대처, 사건 축소와 거짓 해명 등 심각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는데요.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사안에 대해 본인이 책임을 져야지 누가 지겠냐면서 112 신고 센터와 같은 중요한 부서에 무능하고 무성의한 사람이 발령을 받은 것은 본인 잘못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청장은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112 신고센터와 상황실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지방청 단위로 과장이 지휘하는 112신고센터와 상황실 등을 별도 기능으로 분리해 지휘관 직속으로 두고 수당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을 조속히 정비하고, 피해자와 유족,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금 전 서천호 경기지방경찰청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현오 경찰청장의 이번 사퇴로 치안정감인 김기용 경찰청 차장, 이강덕 서울청장, 강경량 경찰대학장 등이 경찰청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