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가려움이 계속되면 "당뇨 증상?"
입력 2012-04-09 15:52 
Q. 산후 4개월이 지나고, 몸이 간지러워 긁으면 빨갛게 두드러기가 올라옵니다. 간지러움이 너무 심해 참을 수가 없습니다. 병원에서 접촉성피부염이라며, 먹는 약과 연고를 처방받았지만, 술을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난히 간지러워 계속 긁어 반복됩니다. 갈증이 나거나 체중이 줄지는 않았는데, 이것도 혹시 당뇨의 증상 중 하나인지 궁금합니다.
A. 문의하신 내용처럼 긁은 자리가 붉게 변하면서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라면 물리적 두드러기의 일종인 피부묘기성 두드러기가 의심됩니다.
피부묘기증은 물리적 두드러기의 일종으로 특별한 자각 증상 없이 피부가 부풀어 오르기만 하면 ''단순 피부묘기증''이라 합니다. 소양감이 동반되는 경우는 ''증상 피부묘기증 또는 피부묘기성 두드러기''라고 따로 분리해 말하기도 합니다.
특정 항체(Ig E)가 포함된 환자의 혈액을 뽑아서 증상이 없는 사람의 피부에 주입하면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는(수동 전이) 것으로 보아 알러지성 질환의 일종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출산 후에 증상이 생겼다는 환자들이 제법 많은 걸로 봐서는 출산 시 호르몬 변화가 체질을 바꾸어서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자체가 당뇨 증상은 아닙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가 대표적으로 사용됩니다. 증상이 경하고 빨리 가라앉는 경우에는 굳이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증상이 심해 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정도라면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그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의 종결 시점이 불분명해서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먹는 약으로 불편한 증상을 잘 조절하면서 지내시다 보면 언젠가는 없어질 수 있습니다. 외국의 어떤 연구에서 5년 이상 증상이 지속된 사람은 22%, 10년 이상 증상이 지속된 사람은 10% 정도였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Dr.MK 상담의=남상호 전문의(일산cu클린업피부과 원장)



양수진 매경헬스 [guri322@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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