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11 총선] D-2…여야 지도부 수도권 유세전 '맞불'
입력 2012-04-09 10:19  | 수정 2012-04-09 14:10
【 앵커멘트 】
4·11 총선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섭니다.
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한명숙 선대위원장은 접전지를 집중적으로 돌며 부동층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전국에서 유세전을 펼친 여야가 총선을 목전에 두고 결국 수도권에서 맞붙었군요?

【 기자 】
네, 4·11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일제히 수도권 유세전에 돌입했습니다.

246개 지역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2곳이 몰린 승부처인데다, 60곳 정도에서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남은 이틀간 수도권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는다는 계획입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은 서울 영등포와 양천, 강서를 거쳐 경기 김포와 군포, 그리고 인천을 찾습니다.


주로 차량 유세와 합동 유세로 믿을 수 있는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할 예정인데요.

야당에 대해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그리고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말 바꾸기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는 전략입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선대위원장은 부천과 충남, 인천 등을 거쳐 다시 서울에서 도봉과 강북 등을 찍는 원형 유세전을 펼칩니다.

오늘 하루에만 16개 지역을 도는 이른바 저인망식 유세입니다.

한 위원장은 특히 정권 심판론과 투표 참여를 강하게 호소할 예정입니다.

앞서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은 "지금은 비상한 상황으로 자칫 지난 4년, 그 절망의 시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면서 투표를 통해 새누리당을 심판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여야의 폭로전도 극에 달하고 있죠?

【 기자 】
네, 말 그대로 이판사판 폭로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문재인·정세균 후보에 칼끝을 겨누고 있는데요.

각각 국유지 불법 점유와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김용민 후보에 대해서도 연일 공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혜훈 선대위 상황실장은 "민주당이 언어 성폭력을 한 후보를 감싸고 있다"면서 "부적절한 후보가 국회에 들어오는 것을 국민이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치졸하고 비열한 정치 공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송숙희 부산 사상구청장의 관권 선거 의혹과 정우택 후보의 성 접대 의혹, 하태경 후보의 독도 망언 등을 공격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또 수원 사건을 거론하면서 "경찰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국민 입막음을 하는 사이 안타까운 생명이 사라졌다"며 "이번 선거에서 나사 빠진 경찰과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면서 19대 총선 관련 선거법 위반 건수는 모두 1,239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고발·수사의뢰한 건수는 24건으로 18대 총선보다 4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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