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토네이도 강타…28명 사망
입력 2012-03-04 04:45  | 수정 2012-03-04 11:26
【 앵커멘트 】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 8개 주를 강타해 28명이 숨졌습니다.
호주에서는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겪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맹렬한 기세로 주변을 집어삼킵니다.

허물어진 집은 흙으로 가득 찼고, 통학버스가 집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무려 83개의 토네이도가 미국 중서부 8개 주를 강타해 28명이 숨졌습니다.

소도시인 인디애나 메리스빌은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스탠리 넬슨 / 피해 주민
- "큰 폭발 소리가 들려 벌떡 일어나 뛰쳐나갔는데, 돌아보니 집이 박살 났습니다."

주민들은 5백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해의 토네이도 악몽이 되풀이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나무는 세찬 급류에 휩쓸려가고, 차 한 대가 물 한가운데 처박혀 있습니다.

시드니, 캔버라 등 호주 남동부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주민
- "저쪽 강 건너에서 일하는데 고립되고 싶지 않아서 이곳으로 건너왔습니다."

거센 바람에 날아간 지붕이 도로 위를 굴러다닙니다.

세찬 빗줄기에 무너진 집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최고 140km에 이르는 돌풍이 타라나키, 웰링턴 등 뉴질랜드 북섬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다행히 한인이 많이 사는 오클랜드 지역은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maco83@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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