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교육청에 폭발물 설치했다" 허위 협박전화
입력 2012-02-09 05:00  | 수정 2012-02-09 05:38
【 앵커멘트 】
서울시교육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가짜 협박전화를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들이 학교폭력을 당해 교육청에 진정을 냈는데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8일) 7시 50분쯤, 112에 이상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경비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온 겁니다.

경찰은 곧바로 폭발물처리반을 출동시켜 1시간 동안 건물 전체를 수색했지만,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불만을 품고 허위 신고를 하면서 '폭발물 설치했다.' 이런 협박을 한 거죠."

가짜 협박전화를 한 사람은 47살 최 모 씨로,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아들을 둔 학부모였습니다.


최 씨는 아들이 지난 2010년 중학교 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담임선생님을 찾아갔는데, 오히려 질책만 당하고 돌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폭행 사건으로 학교가 합의금을 주기로 해놓고 일부만 지급해 교육청에 여러 차례 진정을 냈지만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종상 /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교육청에서 미온적 대처를 한 것에 불만을 품고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협박전화 사건과 함께 학교 측이 폭력 사건에 대해 제대로 대응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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