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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야구선수들의 '이색훈련'
입력 2012-02-08 19:36  | 수정 2012-02-09 00:24
【 앵커멘트 】
수갑을 차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야구선수 보셨나요?
족쇄를 차고 달리기를 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시즌을 대비하는 프로야구선수들의 이색 훈련, 김동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프리배팅을 하는 김태균의 손목이 특이한 밴드로 묶여 있습니다.

두 개의 손목 밴드를 붙여 마치 수갑을 채워놓은 형태.

타격할 때 양 손목을 강하게 모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한화 내야수
- "일본에는 환경이 좋기 때문에 장비가 많이 있어서, 저걸 사용하면 손목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KIA 거포 김상현은 양 발목을 묶었습니다.

고무밴드로 결합된 발찌를 차고 최대한 가랑이를 벌린 채로 뜀박질을 합니다.


매일 반복하다 보면 골반이 튼튼해져 타격할 때 안정감이 커집니다.

허리를 보강하는 스트레칭 동작은 하늘을 나는 슈퍼맨을 연상케 합니다.

두산 베테랑 타자 임재철은 물속에서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물의 저항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근력과 유연성이 키워집니다.

▶ 인터뷰 : 김승회 / 두산 투수
- "부드러워지는 것 같아요. 근육 뭉친 것들이."

정수빈은 쌀을 한 움큼 쥐었다 펴기를 반복합니다.

쌀알이 빠져나가지 않게 강하게 쥐면서 악력을 기르는 겁니다.

투수들은 고무밴드를 잡아당기면서 손목과 팔꿈치, 어깨를 강화합니다.

보기에는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못 할 것이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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