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수경기 싸늘…재래시장도 '꽁꽁'
입력 2012-02-07 19:17  | 수정 2012-02-07 23:57
【 앵커멘트 】
재래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추운 날씨에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월세 내기도 버겁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5년째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정이점 씨.

가장 바빠야 할 시간이지만,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온종일 장사를 해 봐야 용돈 벌이 정도밖에 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정이점 / 자갈치 시장 상인
- "경기가 너무 많이 떨어졌어! 이런 거 팔 때는 만 원에 여섯 마리 팔았는데, 지금은 일곱 마리 줘도 비싸다, 여덟 마리 줘도…. "

다른 상인들도 요즘처럼 손님이 없는 때는 드물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오동섭 / 자갈치 시장 상인
-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서민들이 줄여나가는 게 먹는 것부터 줄여나가는 것 같습니다."

광주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양동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 설 명절 때도 손님이 줄어 울상이었지만, 그 이후로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숙 / 광주 양동시장 상인
- "경기요? 너무나 안 좋아요. 밖에 눈이 지금 오고 있잖아요. 그렇게 썰렁해요. 작년만 못해요. 손님이 나오질 않아요."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았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손을 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문순자 / 경북 김천시
- "(가격이)부담스러워서 만 원어치밖에 안 샀어요! 부담스러워요!"

최근 드리워지는 경기 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는 재래시장마저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 취재 : 정운호 기자, 최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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