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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애리조나] 캠프의 밤은 어떤 일이?
입력 2012-02-07 19:06  | 수정 2012-02-07 23:54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선수들이 시즌 개막에 대비해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요.
이역만리에서 매일 고된 훈련을 소화하는 선수들, 과연 숙소에서는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김동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따갑게 내리쬐던 해가 저물고 타국의 밤이 찾아오면 하루 일과를 마친 선수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보금자리래 봐야 2인 1실의 작은 호텔방.

두 아이의 아빠인 이대수는 휴대폰부터 꺼냅니다.

하루종일 기다렸던 세 살배기 아들 시헌이와 영상통화 시간.


▶ 인터뷰 : 이대수 / 한화 내야수
- "시헌아. 아빠 사랑해. 아이고 예뻐 우리 아들."

막 아빠를 알아보고 애교를 시작할 무렵 생이별을 해 애틋함이 더합니다.

"다행히 숙소가 와이파이가 잘 잡혀서 영상통화로 매일 운동 끝나면 아침·저녁으로 달래고 있습니다. 여기가 10시면 거기(한국)가 오후 3시 정도. 딱 타이밍이 맞는 것 같아요."

통화가 끝나면 룸메이트 오선진과 야구 기사를 찾아 읽는 것도 필수 코스.

총각 이용찬은 다운받아 놓은 드라마를 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웃다 보면 피로가 달아납니다.

전자게임을 하고, 책도 꺼내 읽어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봅니다.

그러는 중에도 오른쪽 손에서는 완력기를 놓지 않습니다.

'깔끔맨' 고창성은 방 정리가 몸에 뱄습니다.

세탁물을 정리하고 또 정리하고.

그래도 글러브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라운드에서나 방에서나 가족과 야구만 생각하는 그들은 천생 야구선수들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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