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다이어트 식품 판매한 약사 구속
입력 2012-02-07 17:27 
【 앵커멘트 】
식욕억제제 성분을 넣은 불법 다이어트 식품을 만들어 판 약사가 적발됐습니다.
국내에서 판매할 수 없는 약으로 다이어트 식품을 만들었는데, 소비자들은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미인단'이라는 다이어트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쇼핑몰과 피부관리실 등을 통해 2천 세트 이상 팔려나갔습니다.

그런데 이 약을 먹은 소비자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처음에 먹었을 때 어디 교육을 가서 그걸 먹고서 물을 못 먹었어요. 갈증이 나다 못해 목이 타서 눌어붙는 느낌, 불에 탄 느낌…."

식약청이 성분을 분석해 보니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식욕 억제제, 시부트라민이라는 성분이 다량 검출됐습니다.

시부트라민은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환자가 먹으면 혈압 상승을 불러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용모 /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 "두통, 불면증, 우울증. 목마름 등의 부작용이 높아서 현재 국내외에서 의사 처방 및 사용이 중단된 의약품입니다."

식약청은 시부트라민을 넣은 다이어트 식품을 판매한 혐의로 66살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강제 회수하고, 이미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먹지 말고 폐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 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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