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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품달` 여진구 "성인 훤, 김수현 캐스팅에 안심했다"
입력 2012-01-20 10:40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아역의 바톤을 이어받아 본격적인 성인 분량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분에서 가장 눈에 띈 연기변신을 보인 이는 단연 훤 역의 김수현이었다.
이날 '해를 품은 달'에서는 연우(김유정 분)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긴 훤(여진구 분)이 결국 보경(김소현 분)과 혼례를 치르고 왕위에 오른 모습이 그려졌다.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상념에 잠긴 훤의 뒷모습은 세월을 거슬러 여진구에서 김수현으로 이어졌다.
여진구와 김수현은 지난 2010년 SBS '자이언트'에서 형동생 사이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김수현은 어린 이성모, 여진구는 어린 이강모 역을 맡아 애틋한 형제애를 그려냈다. 그랬던 두 사람이 '해를 품은 달'에서는 아역 대 성인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여진구는 김수현이 성인 훤 역을 맡게 된 데 대해 "처음에 (김)수현이형이 됐다고 해서 안심이 됐다. 누가 맡게될 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수현이형은 워낙 연기를 잘 하시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형바라기' 여진구는 김수현 얘기만 나오면 미소부터 지었다. "형이 첫 촬영이 아닌데도 그냥 놀러 오신 거에요. 저 멀리 수현이형이 보이는데, 컷 소리와 함께 '진구야~' 라며 두 팔 벌리고 반갑게 맞아줘서 형에게 달려갔죠."
여진구는 "수현이형도 장난끼가 많고 나도 장난끼가 많은 성격이라 만나면 장난도 잘 치고 수다 떨며 재밌게 논다. '형, 드디어 성인이 되셨네요' 이러니까 '그래 형 성인 됐다'고 하시더라"며 재잘거렸다. 형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있는 동생이구나 싶다.
여진구를 비롯한 아역들이 워낙 열연을 펼쳐놓은 덕분에 성인 연기자들의 부담감과 책임감도 이만저만이 아닐 터. 하지만 여진구는 김수현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워낙 형이 준비를 철저하게 해놓으셔서요. 말투나 표정 같은 것도 이미 다 잡아놓으셨더라고요. 형 말투 듣고 처음엔 놀랐어요. 앞으로도 드라마를 잘 이끌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날 '해를 품은 달'에 첫 등장한 김수현은 전작들에서 보여 온 해맑은 미소로 대변되는 순수함에서 180도 달라진 차가운 카리스마로 눈길을 끌었다. 김수현은 중전(김민서 분)에게 차가운 속내를 보여주는가 하면 대왕대비 윤씨(김영애 분)와 장인이자 영의정인 윤대형(김응수 분) 앞에서도 당당한 카리스마로 브라운관을 압도했다.
한편 이날 '해를 품은 달'은 아역에서 성인으로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이뤄내며 자체 최고 시청률 29.3%(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경신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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