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차 요원으로 위장 취업해 외제차 훔쳐 줄행랑
입력 2012-01-03 22:00  | 수정 2012-01-04 14:13
【 앵커멘트 】
주차 요원으로 위장 취업해서 외제차를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장 취업한 지 2시간 만에 2억 5천만 원이 넘는 고급 외제차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강남의 술집 엘리베이터에 올라탑니다.

잠시 후 고급 외제차를 몰고 술집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27살 박 모 씨가 발레 주차요원으로 위장 취업한 뒤 외제차를 훔친 겁니다.

시가로 2억 5천만 원이 넘는 외제차를 훔치는 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현금 서비스 카드도 쓰고, 멋진 차도 한번 타보고 싶은 생각도 했었고…"

차량을 훔친 뒤 박 씨는 GPS와 네비게이션 등을 제거하고 대포폰 17대를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지방에 내려가 다른 차량의 번호판 4개를 훔쳐 수시로 바꿔 달고 흰색으로 도색까지 했습니다.

수도권에 살면서 전북 익산에 거주하는 것처럼 일부러 CCTV에 찍히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성 경장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1팀
- "연말이고 손님이 많고 바쁜 와중이라서 일단은 운전면허증만 확인을 하고 다음날 주민등록등본을 받아서 확인을 하기로 했는데…"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박 씨는 범행 후 다시 위장 취업을 하기 위해 또다른 식당에 들렀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차량 도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업주들도 속수무책입니다.

▶ 인터뷰 : 발레파킹 관계자
- "그 것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스템을 조금은 아는 사람들이죠. 저희 시스템을, 일을 해봤거나…"

경찰은 전문 밀수출 브로커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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