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 김근태 고문 영결식…외롭지 않은 마지막 길
입력 2012-01-03 14:59  | 수정 2012-01-04 13:31
【 앵커멘트 】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김 전 고문은 경기도 남양주의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은 오늘(3일) 아침 서울 명동성당에서 엄수됐습니다.

▶ 인터뷰 : 함세웅 / 신부
- "독재에 맞서 싸웠던 훌륭한 김근태 님의 뜻을 되새기면서 오늘 이 미사와 영결식에 임하고자 합니다."

영결미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민주·진보 진영 인사들,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습니다.

▶ 인터뷰 : 원혜영 /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 "이제는 몸소 짊어지셨던 세상의 고통을 내려놓으시고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고인의 애창곡 '사랑으로'가 고별곡으로 불리자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눈가도 젖어들었습니다.

영결식 후,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 노제에서는 고인처럼 노동운동에 헌신했던 전태일 열사를 함께 기리는 추모사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생전에 일하던 민주통합당 도봉구 지역위원회 사무실을 지나며 정치인으로서의 고인을 추억했습니다.

김 전 고문은 전태일 열사와 친구인 조영래 인권 변호사 등이 있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지만 수배와 투옥, 모진 고문으로 고단한 삶을 이어갔던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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