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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배기 `놀러와`의 성장통은 시작됐다
입력 2012-01-03 09:10 

MBC 월요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KBS 2TV '안녕하세요'와 엎치락뒤치락 하던 사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의 공세까지 시작됐기 때문이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결과 지난 2일 방송된 '놀러와'는 전국기준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때 한자리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 다툼을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여유있게 월요 심야 프로그램을 평정했던 예전의 '놀러와'가 아니다.
동시간대 1위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게스트로 초청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차지했다. 이날 '힐링캠프'는 전국기준 12.2%의 시청률을 기록, 게스트 효과를 톡톡히 봤다.

KBS 2TV '안녕하세요'는 '힐링캠프'의 신년 역습에도 불구, 11.4%라는 두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월요 예능 대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년도 마지막 방송분 시청률은 '안녕하세요'-'놀러와'-'힐링캠프' 순으로 기록됐지만 모두 다 야심차게 내놨을 신년 첫 카드에서 '힐링캠프'가 역전하며 '놀러와'로서는 굴욕을 맛보게 된 것이다.
물론 이날 '놀러와'는 89학번 전설의 친구들 특집으로 기획돼 잔잔하면서도 위트 있는 대화가 오고가며 훈훈한 방송을 이어갔다.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호평이 다수였다.
하지만 어느덧 장수 토크 프로그램 반열에 든 '놀러와'의 색채는 이미 시청자가 꿰고 있고, 경쟁 프로그램 역시 '놀러와'와 차별화 된 무언가를 내놓기 시작했다. 8살배기 '놀러와'의 성장통은 시작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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