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스포커스①] 한국도 헤지펀드 시대 '활짝'
입력 2011-12-22 20:41  | 수정 2011-12-23 07:53
【 앵커멘트 】
내일(23일)이면 우리나라도 헤지펀드 시대의 막이 오르는데요.
헤지펀드는 무엇이고, 우리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준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고수익을 얻기 위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투자하는 펀드.

헤지펀드는 세계 경제의 말썽꾸러기로 꼽혀왔습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뿐만 아니라 각종 금융 혼란의 배후에 늘 헤지펀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두 상품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매매를 수없이 반복해서 돈을 법니다.

한 번의 투기로 대박을 노리기 보다는 작은 수익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일정한 수익, 즉 '절대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계 헤지펀드 시장은 2천2백조 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논의는 자본시장법을 만들던 2007년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2008년 리먼 사태로 논의가 중단됐고 올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취임하면서 다시 급물살을 탔습니다.

헤지펀드 참여 의사를 밝힌 금융투자회사는 모두 18곳.

헤지펀드를 만들고 운용하는 운용사 13곳과 프라임브로커라 불리는 전담중개 증권사 5곳입니다.


이 중 9개 운용사가 1차로 신청한 12개 헤지펀드가 등록을 마치면 마침내 '한국 토종 헤지펀드'가 탄생합니다.

금융투자업계가 헤지펀드에 거는 기대는 큽니다.

▶ 인터뷰 : 김지한 / 우리투자증권 이사
- "헤지펀드는 선진 투자기법을 통한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 기회를 넓힐 것이고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계에서는 한국형 헤지펀드가 3년 뒤에는 최대 15조 원, 10년 뒤에는 최대 5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이제 막 발걸음을 뗀 한국형 헤지펀드. 선진 자본시장에서처럼 절대수익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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