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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이대수 "자랑스런 아들 됐다"…최형우 최다 득표
입력 2011-12-11 19:31  | 수정 2011-12-12 01:06
【 앵커멘트 】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화 이대수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KIA 윤석민은 MVP에 이어 다시 한번 오승환을 제치고 투수 부문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격수 부문 수상자인 이대수는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오른 최고의 자리.

▶ 인터뷰 : 이대수 / 한화 이글스
- "부모님 생각을 하고 그동안 고생했던 것을 생각하니까 울컥했습니다. 올해와 같이 내년에도 재밌는 야구 할 것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이대수의 수상은 기적의 드라마였습니다.

전북 군산의 작은 섬 신시도에서 태어난 이대수의 첫 출발은 연습생이었습니다.


1999년 프로에 지명을 받지 못해, 연습생과 신고선수, 그리고 벤치 멤버를 거쳤습니다.

지난해에는 0.232의 타율로 전체 꼴찌에 머물며 퇴출설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1년 만에 프로야구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영 / 전북 군산
-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교도 못 보내고, 신고선수로 들어가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는 것이 너무나 대견스럽습니다."

투수 부문에서는 KIA 윤석민이 최우수선수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휩쓸며 2011년을 최고의 해로 장식했습니다.

외야수에서는 홈런왕 삼성 최형우가 최다 득표로 선정됐고, 롯데 손아섭과 KIA 이용규도 황금 장갑의 주인공으로 뽑혔습니다.

지명타자 부문 홍성흔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고, SK 최정과 KIA 안치홍은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정규시즌 2위 롯데가 가장 많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KIA가 3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우승팀 삼성은 1명에 그쳤고, 서울팀인 LG와 두산, 넥센은 무관에 그쳤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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