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달이 사라졌다…11년 만의 개기월식
입력 2011-12-11 04:34  | 수정 2011-12-11 11:07
【 앵커멘트 】
어제 밤하늘 보셨나요?
달이 사라지면서 붉게 물든 둥근 달을 볼 수 있었는데요.
11년 만에 관측된 개기월식이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밤 8시만 해도 동그랗던 보름달.

점차 작아지더니,

11시쯤에는 완전히 사라집니다.

사라진 달은 붉게 물들어 부활했고,

자정을 지나면서 다시 사라집니다.

이어 달은 커지기 시작해,

새벽 1시 30분이 넘어서는 어제의 보름달이 됐습니다.


지구 그림자 속에 숨어서 달이 사라지는 개기월식입니다.

개기월식은 태양과 지구와 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 달이 지구에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입니다.

지구 대기에 굴절된 햇빛이 달에 비쳐 붉게 물든 둥근 달도 보였습니다.

때때로 구름이 낀 것을 제외하고 밤 8시부터 새벽 2시 반까지 개기월식 전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는 11년 만의 개기월식을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습니다.

학생들은 육안으로, 그리고 망원경으로 바라본 우주쇼에 감탄합니다.

▶ 인터뷰 : 장태원 /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 "평소의 달이랑 많이 다르고요. 점점 더 손톱보다 작아지는 것 같고요."

구름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도 남습니다.

▶ 인터뷰 : 김유정 / 경기도 안산시 고산동
- "달은 안보이고 구름에만 가려져서 아쉬워요."

월식은 매년 한두 차례 일어나지만, 이번처럼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던 것은 2000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개기월식의 신비로운 과정은 2018년 1월31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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