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홍삼정' 만들어 수십억대 유통
입력 2011-12-09 16:41  | 수정 2011-12-09 21:49
【 앵커멘트 】
겨울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분이 건강식품을 찾으실 텐데요.
가짜 홍삼정을 만들어 수십억 원 어치를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금산군의 한 식품 제조 공장입니다.

홍삼 농축액이 담긴 병들이 겹겹이 쌓인 채 제품 포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모두 가짜.

경찰은 가짜 홍삼정을 만들어 판매한 54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공장장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가짜 홍삼정 10만 병을 만들어 41억 원어치를 판매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들이 만든 가짜 홍삼 농축액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카자흐스탄 등 해외로도 2만 병 이상 팔려나갔습니다."

제품에는 가격이 싼 인삼 꽃 등이 사용됐고, 당뇨 환자에게 치명적인 물엿도 70% 이상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건물 임시 관리인
- "저도 (가짜 홍삼정 제조) 한 것도 몰랐다니까요. 그렇게(홍삼 안 넣고) 제조한 지도…."

제품들은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제조 원가보다 60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습니다.

▶ 인터뷰 : 조누수 / 충남 금산경찰서 수사과장
- "건강에 관심이 있고 자녀분들에게 용돈이 있을만한 노인분들을 상대로 해서 전부 유통이 된 겁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제품에 대한 유해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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