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대강 9개 보에서 물 샜다
입력 2011-12-05 18:16  | 수정 2011-12-05 21:27
【 앵커멘트 】
4대강 16개 보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 보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물이 많이 새지는 않아 부실 공사가 아니라는 밝혔지만, 서둘러 보수 공사에 나섰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동강의 상주보.

다 만들어졌다며 지난달 일반인에게 화려하게 신고식을 한 곳인데, 한 달도 안 돼 공사 관계자들이 드릴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구멍 안에는 무엇인가를 넣고 있습니다.

보 외벽을 갈기도 합니다.


보에 물이 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바삐 보수공사에 들어간 것입니다.

이렇게 물이 새는 곳으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전체 16개 보 중 9곳.

낙동강에서만 8곳이 확인됐습니다.

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는 가벼운 누수라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견해이지만, 전면 보수공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심명필 / 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장
- "경미한 누수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구조적 안전성을 저해하지는 않으나 장기적인 내구성 악화를 미연에 방지하고 외부 미관을 고려해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이 때문에 4대강 공사가 밀어붙이기 식 속도전으로 이뤄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은 경상남도와 국토부가 사업권 회수 다툼을 벌이며 수개월간 공사가 지연된 곳인데, 공기 단축을 위해 서둘러 공사했던 것이 화근이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창근 / 관동대 교수
- "부실하게된 큰 원인은 24시간 공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시공 이음부는 정밀한 공사를 해야하는데 밤에 야간 작업을 하게 되면 인부들이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결국, 올해 말로 계획했던 4대강 본류 구간의 준공은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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