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중 땅' 헐값 매각…수십억 '부당이익'
입력 2011-12-05 16:38  | 수정 2011-12-05 21:26
【 앵커멘트 】
수백억 원대의 문중 땅을 헐값에 팔아버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문중의 자랑인 한 의병대장의 묘까지 훼손됐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광역시 광산구 도천동

탐진 최씨 천곡파 창의공 문중의 집성촌입니다.

실제 감정가가 200억 원대의 땅인데, 문중원 최모씨는 6명의 명의신탁인을 매수해 약 50억 원에 이 땅을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최기석 / 탐진 최씨 천곡파 문중대표
- "세분은 돌아가시고 여섯 분이 있는데 여섯 분 중에서 3분을 탈퇴시키고 두 사람이 불법으로 등기에 등록해서 이 땅을 처분했습니다."

병자호란 당시 순국한 최사립 의병대장을 공을 기리며 인조가 하사한 땅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600여 년 전 이 땅을 하사받은 최사립 의병대장의 묘가 안치된 곳이기도 하지만 상대방들은 묘마저 훼손했습니다."

매각을 도와준 명의 신탁인들도 사례금은 받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등기부상 명의신탁인
- "나도 거기에 한 사람이에요. 근데 돈을 5천만 원을 준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말 안 했다고 안 주네요."

올 9월, 땅의 보상금이 문중으로 가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문중 측은 수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최용석 / yskchoi@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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