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 또 넘겨
입력 2011-12-02 15:55 
【 앵커멘트 】
국회가 올해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단독으로라도 예산안 심사를 벌여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야권의 반발이 거세 처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 끝나는 오늘(2일) 계수조정소위를 열어 예산안 심사에 나섰지만, 민주당 등의 불참으로 파행을 빚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의 직전에 만나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측에 예산 심사 참여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한미 FTA 기습 처리 사과 등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주당 등 야권에 예산 심사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민주당은 이제 책임 있는 국정의 동반자로서 예산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으면 심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단독 심사에 나선 한나라당을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정 / 민주당 예결위 간사
- "지금 한나라당이 할 일은 예산안 단독 심사가 아니라 날치기로 인해 빚어진 국회 파행에 대해 사죄하고…."

박희태 국회의장은 예산안 심사가 법정시한을 넘긴 것에 유감의 뜻을 표하고, 반드시 정기국회 중에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계속 심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라도 오는 9일로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안에 예산안 심의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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