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재원 SK 부회장, 16시간 조사받고 귀가
입력 2011-12-02 03:14  | 수정 2011-12-02 08:20
【 앵커멘트 】
회삿돈 횡령 의혹과 관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6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을 상대로 횡령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16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최 부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최재원 / SK그룹 수석부회장
- "(오랜 시간 조사받으셨는데 충분히 소명하셨습니까?) …."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가운데 500억 원 이상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이 차명회사 계좌를 통해 세탁한 돈을 선물투자 손실 보전 등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베넥스 김준홍 대표에 대한 조사와 계좌 추적,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상당 부분 혐의점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부회장은 또, 김준홍 대표에게 자신의 차명 주식을 액면가보다 700배 비싼 230억 원에 사들이도록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사법 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또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태원 회장을 이르면 다음 주 중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