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윤택이형 건강 많이 좋아졌어요" 기적을 노래한 사나이
입력 2011-11-12 01:25 

울랄라세션이 '슈퍼스타K3' 최후의 1인, 우승자로 낙점된 가운데, 위암 투병 중이던 리더 임윤택의 건강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울랄라세션은 11일 오후 11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Mnet ‘슈퍼스타K 3 생방송 무대에서 버스커버스커를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울랄라세션은 자율곡으로 이소라의 ‘난 행복해를 선택, 심금을 울리는 하모니를 연출했다. 두 번째 무대에서는 작곡가 박근태의 ‘너와 함께로 울랄라세션만의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버스커버스커는 자율곡으로 이수영의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선택, 편안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색으로 불러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두 번째 무대에서도는 그들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서울 사람들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무대였지만 우승은 결국 울랄라세션에게 돌아갔다. 온라인 투표로 드러난 인기에서는 버스커버스커가 앞섰지만 막강한 실력을 바탕으로 심사위원 점수에서 버스커버스커를 압도했다.
위암 말기로 투병 중에도 꿋꿋이 무대에 나서온 임윤택은 이날 끝내 눈물을 보이진 않았다. 임윤택은 "감사드린다. 15년 동안 못난 리더 쫓아오느라 고생한 멤버들에게 고맙다"며 "그동안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 한 번 제대로 먹지 못하고 해왔다. 그 영광을 부모님과 멤버들에게 돌리겠다"며 힘차게 말했다.
멤버 박승일은 임윤택의 건강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히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윤택이형 건강이 되게 좋아졌다. 의사선생님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얘기 들은 게 불과 1년 전이었는데"라고 눈물을 쏟으며 감격을 드러냈다.
임윤택은 슈퍼위크에 나서기에 앞서 위암 투병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특히 초기가 아닌 말기로, 병원으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 매 무대마다 폭발력 있는 모습으로 기적을 노래, 결국 꿈을 이뤄냈다.
박광선 역시 "윤택이형이 목숨을 걸고 이 대회에 나왔다. 우리에게는 하루하루가 기적이었다. 슈스케 자체가 기적이었고, 형들이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 이승철은 "이렇게 희망을, 기적을 노래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울랄라세션에게 축하를 건넸으며, 윤종신은 "영원히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남겼다. 이에 대한 임윤택의 화답은 눈물보단 환호, 그리고 기쁨의 미소였다.
이날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3' 우승 상금 5억원과 자동차, 호주 여행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MAMA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