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FTA 비준안 처리 실패…10일 이후 통과 전망
입력 2011-11-02 20:58  | 수정 2011-11-02 23:35
【 앵커멘트 】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여야 격렬한 대치 끝에 무산됐습니다.
비준안의 국회 통과는 오는 10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시도가 야당의 실력 저지로 실패했습니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외교부 예산안을 심사한 뒤, 한미 FTA 비준안을 직권으로 전체 회의 안건에 올리고 외통위 처리를 시도했습니다.

상임위를 통과시킨 뒤 내일(3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치자는 한나라당과 투자자 국가소송제도, ISD의 재협상을 주장한 야당의 입장은 팽팽히 맞섰습니다.

결국,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회의실을 점거하면서 전체회의는 열리지 못했고, 결국 산회가 선포됐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 "죄송합니다. 오늘은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한미 FTA를 처리하지 않고 이것으로 산회를 선포합니다."

내일(3일) 오후 2시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현실적으로 국회 통과는 오는 10일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극단적인 대립이 계속되면서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외통위를 통과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직권상정도 어려워졌습니다.

직권상정의 사전 절차인 '심사기일 지정'에 착수하지 않는 등 박희태 국회의장이 아직 마음을 굳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3일) 이후 국회 본회의가 예정된 오는 10일이 비준안 처리의 또 다른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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