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문대가 국가경쟁력] 작지만 강하다…승강기 '한 우물' 전문대
입력 2011-10-24 05:00  | 수정 2011-10-24 08:20
【 앵커멘트 】
대학교가 다양해지면서 생소한 분야를 가르치는 대학들도 속속 문을 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초의 승강기 대학이 내년 첫 졸업생 배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MBN의 전문대 기획보도, 이권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남 거창의 덕유산 자락.

지난해 3월에 개교한 한국승강기대학이 이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기술만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대학, 이 대학이 세계 최초입니다."

건물이 고층화되면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는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됐고, 전문 기술을 갖춘 인력도 많이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박영규 / 한국승강기대학 총장
- "승강기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 수가 천여 개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승강기 관련 기업 수를 더하면 매우 많은 현장 (인력) 수요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는 470명으로 규모는 작지만, 승강기 분야에 집중한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첫 배출하게된 졸업생 70여 명 가운데 40명 이상은 일찌감치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박준 / 승강기대 2학년(미쓰비시 입사)
- "와이어로프를 만져보거나 '권상기'를 분해·조립해보거나 이런 일은 할 수 없어요. 여기 학교에 오지 않는 이상…."

이 대학은 또 성적이 상위 50%에 드는 학생이 취업을 하지 못하면 등록금을 돌려주기로 하고, 적극적으로 취업을 돕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자가 많아져 내년 입학생 정원은 100명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고민하는 전문대학들에 이 대학의 한 우물식 교육이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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