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FTA 끝장 토론 이틀째…날카로운 공방 이어져
입력 2011-10-21 15:55  | 수정 2011-10-21 17:13
【 앵커멘트 】
국회는 어제(20일)에 이어 오늘(21일)도 한미 FTA 끝장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찬반 양측 간의 절충점을 찾아보자는 것이지만, 날카로운 공방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은미 기자


【 질문 1】
오늘은 토론에 앞서 고위 당정협의회도 열렸는데, 정부와 여당에서 이달 안으로 처리하자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요?

【 기자 】
네, 고위 당정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임태희 대통령 실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은 한목소리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한미 FTA 비준안이 참여정부 시절부터 추진돼 왔다면서, "오늘 FTA 보완 대책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국회 비준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민주노동당이 FTA 비준안을 반대해 물리력을 동원한다면 국회법에 따라 단호히 막아내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틀째 열리고 있는 2차 한미 FTA 끝장토론에서도 날 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반대 측 토론자로 나선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한미 FTA가 통과되면 미국의 사기업이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소송할 수 있다"면서 "우리 공공정책의 결정권이 심각하게 훼손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공공정책과 투자자 국가소송제도를 같이 엮어 말하는데,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당정은 이달 안에 FTA 비준동의안과 이행법률안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이처럼 FTA 비준안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다음 주, 외통위에서 비준안 처리를 본격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10·26 재보궐 선거가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 양측 모두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쏟아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죠?

【 기자 】
네,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의 검증 공방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박원순 후보 측의 우상호 대변인은 호화 피부관리 문제에 이어 나 후보가 지난 2년간 사용한 주유비가 5800만 원이 넘는다고 추가 폭로했습니다.

이어 나 후보가 판사 시절 부친 사학재단의 이사를 맡으면서 국가공무원법의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나 후보 측은 박 후보가 트위터에 있는 사실을 왜곡했다며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아름다운 재단은 성역이고, 박 후보는 제왕적 시민운동가라고 공격했습니다.

두 후보는 정책 경쟁과 길거리 유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나경원 후보는 추재엽 양천구청장 후보와 정책발표회를 하고 강서와 구로, 영등포 일대를 돌며 유세를 벌입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사흘 만에 관악을 중심으로 다시 서울 선거전을 지원하고, 홍준표 대표도 경북 칠곡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박원순 후보는 청년 벤처기업 사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강남과 송파, 광진구 일대에서 유세를 펼칩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부산을 찾아 동구청장 선거를 지원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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