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 FTA 끝장 토론 이틀째…날카로운 공방 이어져
입력 2011-10-21 10:49  | 수정 2011-10-21 11:43
【 앵커멘트 】
국회는 어제(20일)에 이어 오늘(21일)도 한미 FTA 끝장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찬반 양측 간의 절충점을 찾아보자는 것이지만, 날카로운 공방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오늘은 토론에 앞서 고위 당정협의회도 열렸는데, 정부와 여당에서 이달 안으로 처리하자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요?

【 기자 】
네, 고위 당정에 참석한 김황식 국무총리와 임태희 대통령 실장,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은 한목소리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홍준표 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한미 FTA에 서명한 지 4년이 훨씬 지났다"면서 "오늘 FTA 보완 대책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나서 국회 비준 절차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민주노동당이 FTA 비준안을 이념적으로 반대해 물리력으로 막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법에 따라 단호히 막아내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자신을 이완용에 비유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을 언급하면서 "그렇다면 FTA를 찬성하는 많은 국민이 같은 이완용이거나 이완용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당정에서는 이달 안에 FTA 비준동의안과 이행법률안을 모두 처리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이처럼 FTA 비준안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다음 주 초 외통위에서 비준안 처리를 본격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10·26 재보궐 선거가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 양측 모두 무차별적으로 의혹을 쏟아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죠?

【 기자 】
네, 선거일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무소속 박원순 후보 간의 검증 공방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열린 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에서는 가시 돋친 설전을 넘어 감정싸움 양상까지 나타났는데요.

나경원 후보는 "선거 때마다 누군가는 끊임없이 변화를 포장해 유권자를 유혹한다"고 말했고, 박원순 후보는 "한나라당의 흑색선전과 인신공격에 큰 고통을 받았고,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에 절망감을 느꼈다"고 되받았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직능단체 총연합회 간담회에 함께 참석하는 등 정책 경쟁과 길거리 유세를 이어갑니다.

나경원 후보는 추재엽 양천구청장 후보와 정책발표회를 하고 강서와 구로, 영등포 일대를 돌며 유세를 벌입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도 사흘 만에 관악을 중심으로 다시 서울 선거전을 지원하고, 홍준표 대표는 경북 칠곡에서 지원 유세를 합니다.

이에 맞서 박원순 후보는 청년 벤처기업 사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강남과 송파, 광진구 일대에서 유세를 펼칩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부산을 찾아 동구청장 선거를 지원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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