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만 빼놓고 자살여행을 가다니…' 일행 신고 6명 목숨 구해
입력 2011-10-20 21:25  | 수정 2011-10-21 10:14

자살여행을 계획했던 일행 6명 중 1명이 자신을 빼놓고 여행을 떠나자 일행 5명을 신고해 목숨을 구한 사건이 발생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A(26)씨는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를 찾아와 인터넷사이트에서 만난 남자 5명, 여자 1명 등 모두 6명과 함께 자살을 하기로 했는데 나만 빼놓고 갔다”고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이들이 타고 떠났다는 렌터카를 추적했습니다. 이어 이들 일행이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공조수사에 나선 가평경찰서는 이들 가운데 2명을 가평역 인근에서 붙잡았습니다.

또한 경찰의 추적을 눈치 채고 렌터카에서 미리 내린 나머지 일행 3명은 가평의 한 모텔에 투숙했으나 출동한 경찰에게 발견돼 가족들에게 인계됐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수원시내에서 승합차를 빌린 뒤 번개탄 8장과 연탄, 화로, 수면유도제, 유서 등과 함께 6명이 함께 탔으나 자리가 비좁아 A씨를 빼놓고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신고를 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만나기로 했던 일행 1명이 휴대전화로 ‘자리가 부족하다며 연락을 해와 나만 따돌림을 당한 것 같아 화가 나서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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