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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예감인 개콘 새 코너 ‘패션넘버5’ 속에 숨겨진 의미는?
입력 2011-10-20 15:55 

16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개그콘서트의 ‘패션넘버5(패션 no.5)가 첫 회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패션넘버5는 개그우먼 장도연, 허안나, 박나래, 정은선, 박소라가 나와 패션 개그의 절정을 보여준다. 누가 봐도 황당한 패션을 전문가의 느낌으로 해석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웃음코드를 자극한다.
출연진들은 상의인지 하의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는 정체불명의 의상과 두 다리를 한 쪽 바지에 함께 넣어 엽기적인 패션 스타일을 선보이며 ‘스타일~이라고 마무리짓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대박 예감 코너다. 매 주 등장할 ‘엽기 패션이 인상 깊을 것 같다.”, ”,장도연과 허안나, 박나래의 환상적인 호흡이 기대된다.는 등 좋은 반응을 쏟아냈다.

그동안 ‘패션 7080, ‘꽃미남 수사대등 ‘패션을 소재 삼은 코너는 많았다. 하지만 ‘패션넘버5만이 주는 매력은 바로 패션계에 대한 풍자코드의 삽입이다. 유니크함과 트렌디함의 경계는 무엇이고 패션을 규정하고 평가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최근 패션 디자이너나 쇼핑몰 CEO와 관련된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명사나 연예인들의 패션 룩을 가십거리로 평가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정작 대중의 동의는 얻지 못하고 ‘그들만의 평가가 되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패션넘버5의 웃음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다. 겉모습을 위해서라면 어떤 불편함도 감수하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풍자함과 동시에, 그들을 쉽게 평가하는 기성 스타일리스트 대한 따끔한 일침 정도로 해석 가능하다.
앞으로 더욱 황당하고 엽기적으로 ‘진화할 스타일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가 이 코너의 장수 비결일 것이다.
한편, ‘패션넘버5는 화제의 웹툰인 ‘패션왕을 연상케 해 색다른 재미를 주기도 했다.
MBN 컬처앤디자인 양기원 기자 [저작권자© MBN CN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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