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쿨하게 결혼하기②] "거품 뺀 결혼식이 좋아요"
입력 2011-10-20 05:00  | 수정 2011-10-20 10:47
【 앵커멘트 】
비싼 돈을 들이고도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망치고 싶지 않아 꾹 참고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 많으시죠.
쿨하게 결혼하기, 오늘은 두 번째 순서로 적은 돈을 들이고 알찬 결혼식을 올리는 방법을, 이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지난해 결혼한 백승암, 박혜정 부부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결혼을 준비했습니다.

판박이 결혼식에서 벗어나고자 웨딩드레스부터 청첩장까지 스스로 준비하는 이른바 '셀프웨딩'을 선택한 것입니다.

예비 신랑 신부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는 웨딩촬영도 사진 동호회 카페에서 아마추어 사진가를 구해 해결했습니다.

조금만 발품을 파니 비용은 줄고 개성은 넘칩니다.

▶ 인터뷰 : 박혜정 / 서울 강북구 우이동
- "저희는 애초에 스드메라는 것에 가격거품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들과 똑같은 스드메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저희가 다 준비를 했는데… 셀프웨딩은 나를 정말 잘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예식장과 스드메 등 결혼 상품을 '소셜커머스' 형태로 판매하는 한 소셜웨딩 업체입니다.


플래너와 컨설팅 업체를 거쳐야만 상품을 살 수 있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소셜웨딩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곧바로 연결돼 수수료가 없습니다.

공동구매 형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판매자도 더 많은 고객을 모을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 인터뷰 : 정원진 / 소셜웨딩 '하페' 대표
- "공동구매를 기본적으로 바탕에 깔고 저희가 업체를 직접 방문해서 웨딩 컨설팅이나 웨딩 플래너를 끼고 거품이 어느 정도 차있는 부분을 해소하는…"

또 업체가 온라인 게시판이나 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비교적 정확하게 상품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합니다.

▶ 인터뷰 : 황성대 / 소셜웨딩 이용자
- "음식값도 공개되지 않는데, 여긴 사이트에 기재돼 있고 기재돼 있는 데서 할인율을 적용받으니까 그런 점에서 유용했다고…"

결혼시장에 부는 '합리화' 바람이 거품을 날려버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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