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사장 줬다는 1억 원…검찰·이국철 '진실 공방'
입력 2011-10-11 19:10  | 수정 2011-10-11 21:46
【 앵커멘트 】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검찰 고위층에 전달했다는 1억 원의 성격을 놓고 진실공방이 치열합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조사에서 말을 바꿨다며 비판했고, 이 회장은 조서에 다 기록돼 있다며 검찰 주장을 맞받아쳤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연이은 폭로에 대한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과 밖에서 하는 얘기가 다르다"며 이 회장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검찰 고위 인사 3명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이 회장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회장이 언론에 폭로한 내용과 달리 검찰 조사에서는 로비가 아닌 사업자금 명목이었다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이 회장은 앞서 신재민 전 차관에게 소개받은 사업가 김 모 씨에게 수표 1억 원을 건넸고 이 돈이 검찰 고위층에 제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1억 원을 건네면서 작성한 차용증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회장도 김 씨로부터 '1억 원을 경비로 썼다'는 말을 듣고 자기 일에 쓴 걸로 생각했다고 말했다며, 실제로 돈이 건네졌는지는 이 회장 자신도 모른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런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철 / SLS그룹 회장
- "조서를 완벽하게 남겼고 그다음에 영상녹화물이 있고 그러기 때문에 그걸 보면 누가 거짓말을 한지 나올 겁니다."

차용증에 대해서도 2009년 당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형식상 사업자금으로 명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건넸다는 1억 원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이번 주 안에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을 불러 대질심문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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