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계지식포럼] 원자력, 불안과 확신 사이
입력 2011-10-11 15:17  | 수정 2011-10-11 19:07
【 앵커멘트 】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건 이후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지식포럼에서도 원자력의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불안'과 '확신'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일본 원전 폭발 사건 이후 '탈원전'을 선언한 나라들입니다.

원자력의 패러다임이 '값싸고 깨끗한 에너지'에서 '두려운 에너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최근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포럼에서도 강경한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베르나에크 / 그린피스 핵에너지 캠페인 책임자
-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의 위험이 얼마나 큰 지를 입증했다. (우리가 자랑하는) 사회와 제도들은 원자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

원전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이들이 대안으로 꼽는 것은 풍력, 태양열,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

위험성이 적으면서도 화석 에너지처럼 이산화탄소 배출에 따른 환경 영향은 적다는 게 강점입니다.

그러나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아직도 원전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 인터뷰 : 에차베리 / OECD 원자력기구 사무총장
- "1년 365일 동안 전기를 얻으려면 확실하고 입증된 에너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놓고 봐도 아직까진 원자력만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존스턴/OECD 전 사무총장
-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에 대해선 굉장히 낙관적이지만 이것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전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원전을 줄인다면 우리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아직까지 원자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무조건 원전에 반대하기 보다는 후쿠시마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중, 삼중의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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