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취재] 서울 도심 도로가 특정시설 택시 승강장?
입력 2011-10-11 11:26  | 수정 2011-10-11 16:30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복합상업시설 앞의 도로가 가드레일은 끊긴 채 사실상 택시 승강장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차량 정체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백화점과 호텔 등이 들어선 서울 강남의 한 복합상업시설 앞.

상습 정체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1개 차선을 점령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백화점 앞 1개 차선은 사실상 택시 승강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주차 요원은 아예 다른 차량 진입을 막고, 택시 진입을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주·정차 단속 CCTV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택시 기사
- "여기 원래는 안 되는데, 잠깐잠깐 손님 타고 내리는 건 괜찮아요. 5분 이상 되면 찍혀요. 예, 승강장은 아니에요."

더구나 주변 가드레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절단된 흔적이 엿보입니다.

택시 승강장 구간 확보를 위해 복합상업시설 측에서 끊은 겁니다.

▶ 인터뷰(☎) : S 시설 관계자
- "서초구청 교통행정과랑 협의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고객들 민원이 많이 들어왔대요. '이걸 왜 막아놓았느냐'…."

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어떻게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구청 관계자
- "저건 순전히 사유지 안이라…. 그거에 대해선 저희가 어떻게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이 없어요."

지자체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서울 도심의 도로는 특정 업체 편의시설로 불법 전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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