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지주 '몸집 불리기' 경쟁…누가 이길까?
입력 2011-10-10 16:57  | 수정 2011-10-10 21:12
【 앵커멘트 】
금융지주회사들의 몸집 불리기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메가뱅크'를 목표로 내건 산은금융지주가 HSBC 서울지점 인수를 추진하면서 불씨를 당겼습니다.
강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산은지주가 유럽 최대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서울지점 인수를 추진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M&A에 본격 시동을 건 것입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산은금융지주 회장 (9월 29일)
- "M&A와 관련한 게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은행 이외에 여러가지 방안을, 국내외를 막론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때마침 HSBC는 유럽 재정위기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한국 소매금융도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산은지주로서는 11개의 지점을 보유한 HSBC 서울지점을 인수할 경우 자산을 200조 원대로 키우면서 규모의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규모 4위인 하나금융 역시 론스타 유죄판결로 외환은행 인수에 속도를 내면서 단숨에 자산규모 300조 원대 금융지주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빅3'를 형성하고 있는 KB와 우리, 신한금융지주도 매물이 쏟아지는 저축은행을 비롯해 보험사와 캐피털 인수를 노리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리딩뱅크 자리를 노리는 금융지주회사들의 경쟁은 시간이 갈수록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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