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화전에 아기 버린 고등학생…철없는 청소년 부모들 '경악'
입력 2011-10-10 09:44  | 수정 2011-10-10 09:48


지난 6일 충남 논산의 한 아파트 소화전에 영아 시신을 유기한 범인이 고등학생 아빠와 엄마로 밝혀졌습니다.

10일 대전충남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임신한 사실조차 몰랐고, 부모에게 말하면 크게 혼날 것이 두려워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대전에서도 아기를 낳은 직후 살해하고 유기한 철없는 청소년 부모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청소년이 임신을 하고 출산 후 아기를 버리거나 살해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건강보험신사평가원의 보고에 따르면 2006년 1천400여건에서 2010년에는 2천230건으로 이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대전의 한 청소년 상담센터에서는 운이 나빠서 임신한 건데 당연히 지워아죠”,임신 3개월 넘어서 중절수술하면 건강에 안 좋대요. 그냥 낳고 버리는 게 나아요”와 같은 충격적인 상담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각 학교가 의무적으로 하는 성교육은 유명무실한 대책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10대의 임신 출산이 주홍글씨가 되는 사회 분위기가 청소년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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