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 집단 폐사 '원인 오리무중'…신종 질병?
입력 2011-10-10 05:00  | 수정 2011-10-10 05:26
【 앵커멘트 】
경기도 포천의 한 축산 농가에서 18일간 소 21마리가 뚜렷한 원인 없이 잇따라 폐사한 사건, 앞서 전해 드렸습니다만,
발생 40여 일이 지났지만, 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어서 '신종 질병'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말부터 18일간 한우 78마리 중 21마리가 폐사한 경기도 포천의 한 축산농가.

다행히 지난달 15일부터 폐사는 일단 멈췄습니다.

하지만, 원인은 현재까지 오리무중입니다.

농장주는 신종 전염병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맨 가장자리 축사에서만 19마리가 죽었고, 다른 축사에선 사료를 먹지 않는 송아지 2마리도 똑같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해당 농장주
- "전염성은 전염성이에요, 내가 볼 때. 전염성은 상당히 짙은 편이에요. 발생한 데(축사)서 대량으로 죽었잖아요."

더구나 사료 배합 불균형을 원인으로 지목한 보건·방역 당국은 정작 검사 결과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농장주는 지금도 집단 폐사 기간에 썼던 사료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농장주
- "검사 결과를 보냈어야죠. 검사 결과서가 없다는 건…. 통보를 못 받았어요. 전화로 이렇게 받고 하는 건 신빙성이 없는 거죠."

심각한 질병은 아니란 보건·방역 당국도 답답하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 관계자
- "저희는 전염병이라고 파악하지 않고…. 자기네(부검 기관)들도 갑갑하니까…. 검사를 맡았는데, 아무래도 국립수의검역기관인데, 검사를 못 하니까 좀…."

농장주는 물론 전문 기관도 뚜렷한 판명을 하지 못하는 의문의 소 연쇄 폐사, 철저한 규명 작업과 함께 당국의 최종 결론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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