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재민 17시간 검찰 조사…일부 의혹 시인
입력 2011-10-10 03:42  | 수정 2011-10-10 07:32
【 앵커멘트 】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7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의혹을 폭로한 이 회장은 오늘(10일) 오전 검찰에 다시 소환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9일) 오전 소환된 신재민 전 차관이 17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다소 지친 표정의 신 전 차관은 "다음에 얘기하자"며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신재민 /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자, 수고하세요. 많이 피곤하네요. 들어가세요."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상대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현금과 상품권, 차량 경비 등 10억여 원을 지원받았는지 추궁했습니다.

또, SLS그룹 워크아웃과 관련해 구명 로비 등의 청탁을 받았는지도 캐물었습니다.


그러나 신 전 차관은 명절 때 일부 상품권 등을 받은 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거액을 지원받은 적은 없으며, 청탁은 물론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신 전 차관은 검찰 출석에 앞서 페이스북에 "무척 억울한 일이나 동시에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럽기도 하다.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신 전 차관의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며, 오늘(10일) 오전 11시 의혹을 폭로한 이 회장을 3번째로 소환 조사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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