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원정 성매매 적발…업주는 떼돈 여성은 빚더미
입력 2011-10-06 17:14  | 수정 2011-10-06 21:23
【 앵커멘트 】
돈을 벌게 해 준다며 우리나라 여성을 일본으로 보내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일본인 업주는 10억 원을 벌었지만,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은 빚만 잔뜩 졌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매매 여성들을 소개하는 일본의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한국출장' 그리고 'K걸'이라는 문구가 뜹니다.

성매매를 하려는 일본 남성들에게 우리나라 여성들을 소개하는 겁니다.

여성들은 우리 돈으로 30만 원에서 190만 원을 받아 업주와 나누는데 몇 달을 일해도 그들에게 남는 건 빚과 상처뿐입니다.


일단 비행기 삯 등으로 일하기 전부터 빚을 5백만 원 넘게 지게 됩니다.

여기다 업주는 성형수술이나 태반주사를 강요하면서 여성들의 빚이 불어나도록 유도해 일을 그만두지 못하게 합니다.

한 여성은 일본인 남성이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유포하는 바람에 얼굴이 노출돼 정신질환을 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원정 성매매 여성
- "한국에서 아는 지인이 그 동영상을 보고 저한테 전화가 와서 알게 됐어요. 그럴 경우는 없을 거라는 반응이었는데…."

이렇게 여성들이 착취당하는 사이 일본인 업주는 지난해 8월부터 모두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강기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일확천금, 쉽게 돈을 벌 수 있다 해외 나가면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없다, 이렇게 속인 거죠."

경찰은 우리나라 여성들을 일본에 소개한 브로커 6명 그리고 성매매 여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 등 업주 2명에 대해선 일본 경찰에 국제 공조수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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