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시장에 바란다②] "텅 빈 곳간부터 채워라"
입력 2011-10-06 05:00  | 수정 2011-10-06 07:42
【 앵커멘트 】
차기 서울시장에게 바라는 MBN 기획 시리즈 두 번째 순서입니다.
시장은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싶어도 자금 확보가 선결과제인데요.
서울시의 재정 적자가 사상 최대에 달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알뜰한 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서울시와 투자기관의 부채는 총 25조 5천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서울시의 재정 적자 지난 2009년 2천145억에 이어 지난해에는 3천129억 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서울시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오세훈 전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전시성 토목 사업과 선거를 앞둔 홍보 예산도 큰 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오 전 시장의 대표 정책인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새빛둥둥섬, 경인아라뱃길 등이 모두 이런 전시성 토목사업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회는 새 시장과 함께 부채 규모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효율적인 예산 편성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수 /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성과주의 예산이란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성과와 효과성이 동반되지 않으면 예산을 쓰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쓰지 않은 잉여금으로 부채를 상환할 수 있기 때문에…"

또 그동안 형식적으로 이뤄졌던 서울시 예산에 대한 사전 심사도 내실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손종필 / 서울풀시넷 예산위원장
- "건당 천억이 넘게 들어가는 사업들이 이틀 동안 처리되는 이런 과정들 그래서 재정 투융자 심사가 내실화되어야 하지 않나 재정 투융자 심사위원회가 상설적으로 가동되어야…"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서울시의 예산은 천만 서울시민의 혈세로 조성됩니다. 이제는 인기 위주의 전시성 사업보다 시민의 혈세를 아끼는 알뜰한 살림살이가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습니다." [ bkman96@mk.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