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성 주유소 폭발사고…지하 비밀 유류 탱크 발견
입력 2011-09-29 18:00  | 수정 2011-09-29 23:14

【앵커멘트】
어제(28일) 발생한 경기도 화성 주유소 폭발 당시의 모습이 담긴 CCTV를 저희 MBN이 최초 입수했습니다.
폭발 여파가 얼마나 컸는지, 건물 파편이 3층 주유소 위로 30m 이상 솟구쳤습니다.
현장 검증에선 유사석유 저장이 의심되는 비밀 탱크가 발견됐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유소 건물 위로 유리창과 구조물 등이 날아오릅니다.

갑자기 들린 굉음에 인근 상인들이 주유소로 뛰어나갑니다.

화성 주유소 폭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 검증이 시작됐습니다.


이 주유소는 지난해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과징금 5천만 원의 행정처분을 받았던 곳.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현장 검증의 핵심은 유사석유를 판매했는지 여부입니다. 실제 검증 결과 지하 유류 탱크 내에 또 다른 비밀 탱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정관 / 지식경제부 제2차관
- "초음파 장비로 어제 내시경을 넣어서 확인한 결과, 원래는 둥그런 유류 탱크인데, (그 안에)사각 모양의 별도 탱크가 하나 더 있는 걸로…(유사석유로) 의심될 만한 게 보였고…"

하지만, 오후까지 계속된 검증 결과 일단 유사석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주유기에서 채취한 유류 시료에서도 유사석유 성분은 검출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아직 아무것도 확인 안 됐어요. (유사석유 확인 안 됐어요?) 네"

이런 가운데, 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차량 여러 대가 손상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소유주
- "에쿠스하고 오피러스하고 엔진 기름 넣고 퍼져서 보상 다해줬어요. 그런데 내 차는 그걸 몰라서 폐차시켰고…"

이에 따라 경찰은 직접 채취해 석유관리원에 의뢰한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주유소 영업장부와 CCTV 등을 분석해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가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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