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멜론 타고 퍼진 식중독" 미 전역 공포 확산
입력 2011-09-29 16:50  | 수정 2011-09-29 19:03
【 앵커멘트 】
미국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식중독 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숨지면서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식중독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된 멜론을 통해 퍼져나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전역에서 식중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콜로라도 주의 한 농장에서 생산된 칸탈루프 멜론의 리스테리아균으로 밝혀졌습니다.

지금까지 콜로라도와 오클라호마 등 모두 18개 주에서 72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16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일어난 식중독 사태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가장 큽니다.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은 평균적으로 감염자의 5분의 1이 숨질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지난 1998년에는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핫도그를 통해 전파된 식중독으로 2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리스테리아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4주 정도의 잠복기가 있어서 감염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오염된 칸탈루프 멜론의 전량 회수에 나서는 한편, 식품 안전 위험 단계를 최고 상태로 격상했습니다.

문제의 멜론은 미국 25개 주에 판매됐지만, 해외로 수출되지는 않았다고 미 식약청이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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