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마지막 기회"…채권 탕감 조치 검토
입력 2011-09-27 02:13  | 수정 2011-09-27 03:40
【 앵커멘트 】
국가 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그리스에 대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가 긴축 조치를 이행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그리스 채권 일부를 탕감해주는 조치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신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가 경제 위기를 피할 마지막 기회를 맞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국가 부도 위기에 내몰린 그리스에 추가 긴축 조치를 이행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구제금융 6차분을 지원받으려면,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겁니다.

또, 다음 달 3일 열리는 유럽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 시나리오가 제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를 둘러싼 세계 각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국제금융기구 관계자들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그리스 정부 채권의 50%를 손실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리스 채무 일부를 탕감해 그리스 국가 부도 사태를 막겠다는 겁니다.

이런 계획대로라면 그리스 채권을 갖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도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반젤리스 / 경제학자
- "그리스 채권의 50% 평가 절하가 그리스 은행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은행 국유화 절차가 이뤄질지 등 상황이 불확실합니다. 시장은 매우 불안합니다."

그리스는 당장 구제 금융 6차분을 지원받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러려면 EU와 유럽중앙은행, IMF 등 트로이카의 실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만약 80억 유로의 금융 지원이 무산되면 그리스는 국가 부도 사태를 맞게 됩니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추가 긴축 조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 그리스 정부는 안팎으로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있습니다.

MBN 뉴스 신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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