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집단무덤' 발견…시민군, 시르테 포위 박차
입력 2011-09-26 07:25  | 수정 2011-09-26 12:48
【 앵커멘트 】
리비아 임시정부가 카다피의 대량 학살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집단 무덤을 발견했습니다.
카다피군의 마지막 저항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군은 카다피의 근거지 포위에 성공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의 '아부 살림' 교도소 부근에서 1천2백 구 이상의 유해가 묻힌 집단 무덤이 발견됐습니다.

이 집단무덤은 리비아 임시정부가 검거한 카다피 정권 관리와 목격자의 제보로 2주 전 발견됐습니다.

무덤에 묻힌 유해들은 아부 살림 교도소에 수감됐던 카다피의 정적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1996년 6월, 아부 살림 교도소의 열악한 처우에 항거하다가 카다피 보안군에 의해 대량 학살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비아 임시정부 당국은 희생자 가족과의 DNA 비교 작업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리비아 국가 과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시민군은 카다피의 근거지인 시르테를 포위하고 보급로를 차단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민군이 당장 시르테를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일단 카다피 측 요인의 탈출 방지와 보급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카다피의 아들 카미스가 이끄는 친위대 100여 명이 같은 날 새벽 리비아와 알제리 접경의 가다메스를 기습 공격했습니다.

이번 전투로 지금까지 70명 남짓의 시민군 측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시민군의 가다메스 사수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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