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구잡이 유학생 유치' 제동…유치 인증제 도입
입력 2011-09-21 20:04  | 수정 2011-09-21 23:13
【 앵커멘트 】
일부 부실 대학들이 마구잡이로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리게 됐습니다.
교육 당국이 앞으로 유학생 관리가 우수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을 가려내기로 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어교육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원춘매씨.

한류 바람이 불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2년 전 한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 인터뷰 : 원춘매 / 동국대 한국어교육학 석사과정
- "제가 중국에서 한국어를 배웠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오게 됐어요."

지난해 우리나라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은 모두 8만 3천 명으로 지난 2004년보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부실 대학들은 돈벌이 수단으로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영출 / 외국인 유학생 인증위원장
- "학생들이 수강신청만 하고, 하고 난 다음에 2주 뒤에는 학생들이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폐단을 막고, 우수 유학생 유치를 위해 대학 인증제를 올해부터 시행합니다.

340여 개 대학의 유학생 선발 방식과 관리 실태를 평가해 우수 대학에는 인증을 주기로 했습니다.

또 하위 15% 대학을 선정하고, 최하위 5% 대학에 대해서는 비자발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설동근 /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 "인증제 실시를 통해서 유학생 유치 및 관리의 모범적 기준을 제시해서 국내 대학의 유학생 관리의 질을 제고하고…."

교과부가 재정지원 제외 학교를 선정한 데 이어 유학생 관리 부실 대학까지 공개하면 대학 구조조정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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